1. 한 발 앞서기 법칙
성공한 사람은 남보다 항상 한 발 앞선다. 늘 먼저 출발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지만 그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다음 날을 시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랭클린 다이어리(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는 독특한 이념을 바탕으로 사명서를 작성해 그 계획에 맞춰 십 년, 일 년, 월, 일 계획을 세우는 다이어리)가 좋은 증거다. 아침에 일어나서 헐레벌떡 회사에 오는 사람과, 다음 날 아침 회사에 가면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해 놓은 사람의 하루는 다를 수밖에 없다. 여유가 있고 생각할 시간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평범한 이들은 일주일을 월요일 아침에 시작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일요일 저녁에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일요일 오후 서너 시쯤 회사에 나와 조용하게 지난 일주일을 정리하고, 다음 일주일을 계획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성공한 사람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 법칙은 남보다 먼저 시작하라는 것이다.
2. 첫걸음 떼기의 법칙
성공한 사람은 원대한 목표와 비전을 세우지만 그걸 한 번에 이루려고 하지 않는다.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목표를 작게 분할한 다음 하나씩 성취한다. 퍼즐은 작은 조각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고민하며 맞춰야 완성할 수 있다. 이런 전략으로 해야 할 일을 작게 분할해서 쉽게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든다.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초보 등산가는 처음 산에 오를 때 ‘대인배'처럼 걷는다. ‘이 정도쯤이야'하는 생각일 것이다. 반면 고수들은 ‘소인배'처럼 짧은 보폭으로 천천히 걷는다. 하지만 산 중턱에 가면 상황은 바뀐다. ‘대인배'는 헐떡거리면서 주저앉지만 ‘소인배'는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은 작게 시작하고 작지만 자주 승리하면서 완벽하게 승리하는 쪽을 택한다.
3. 첫 승의 법칙
성공한 사람은 작은 일로 시작하지만 장사를 잘하는 상인이 첫 손님을 잡는 데 많은 공을 들이는 것처럼 첫 번째 승리에 집착한다. 시작이 반이고 첫 단추를 잘 꿰야 다음 단추도 잘 끼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은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후반부에 힘을 쏟기 때문에 경쟁을 더 격화시키고, 그 자신도 이 경쟁에 휘말려 고전하거나 탈락한다.
하지만 그들은 초반에 힘을 집중 투입해 경쟁 구도를 장악해버린다. 즉 ‘란체스터 법칙(전력의 격차가 있는 두 세력이 전투를 벌이면 향후엔 그 전력의 제곱만큼 격차가 더 커진다는 군사학 법칙)'에 충실한 것이다.
4. 차별화의 법칙
성공한 사람은 첫 승리를 쟁취해 향후 경쟁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진부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한 번 썼던 방법은 다시 쓰지 않는다. ‘하던 대로'나 ‘남들처럼'은 경쟁에서 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항 속의 금붕어조차 자신이 갔던 길을 다시 가지 않는다. 이미 먹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패한 이는 “최선을 다했다”고 변명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뭔가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말한다.
5. 킬러의 법칙
자연의 생태계나 우리가 사는 인간 세상에서 생존력이 탁월한 생명체들은 대개 킬러의 면모를 갖고 있다. 그들의 중요한 특징은 결코 요란하지 않다는 것이다. 초원의 제왕인 사자와 육지에서 가장 빠른 치타, 그리고 숲 속의 제왕인 호랑이는 모두 소리 없이 사냥감에 다가선다.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게 별로 없는 법이다.
2005년 맥주 시장의 1등 하이트는 소리 없이 소주 1등 진로를 인수했다. 2006년 신세계 역시 월마트코리아를 조용하게 인수했다. 생존력이 탁월한 사람은 소리를 내지 않고 항상 조용하게 활동한다. 그 고요함이 그들을 강하게 만든다.
6. 너머의 법칙
축구경기에서 지는 팀은 대개 자기 자리에서 공을 기다리는 선수가 많다. 기다린다는 것은 기대한다는 것인데, 기대란 가만히 있는데도 행운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기대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반면 이기는 팀의 선수들은 기다리지 않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쉴새없이 이동하면서 공이 자기에게 오도록 유도한다. 작은 축구장 안에서도 지는 사람과 이기는 사람의 특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복잡한 세상에서는 어떨까?
성공하는 사람은 행운을 기대하는 대신 계획을 세운다. 원하는 목표가 이뤄지지 않아 실패하고 실망하는 사람은 최선의 상황을 기대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계획한다. 최선을 기대하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와도 실망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최악을 가정하고 대처하면 그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좋은 것은 당연한 이치. 기대하는 사람과 계획하는 사람의 차이는 급격하게 벌어진다.
7. S자 곡선의 법칙
앞에서 등산 초보와 고수의 차이를 말했지만,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있어 변하지 않는 진리는 ‘기다가 걷다가 달리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 월마트는 먼지 나는 지방 소도시에서 작은 점포로 사업을 시작했고, 칠 년 후에야 2호점을 오픈했다. 성공한 사람 혹은 조직의 삶을 보면 바로 이러한 패턴, 다시 말해 S자 곡선이 나타난다. 이 곡선은 생명체가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필수 코스다.
기어야 하는데 걷고, 걸어야 하는데 달리는 사람은 결국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단 한 번의 실패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사람은 작은 실패에도 쉽게 좌절할 가능성이 많다. 바로 ‘기어야 하는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 대처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 파악에 약하고 조직을 이끄는 데도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쉽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쉽고 편한 길은 누구에게나 보이고, 그런 까닭에 그 길에는 수많은 경쟁자와 장애물이 있다.
일곱 가지 시작의 법칙에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성공한 사람은 모두 무서울 정도로 지독하게 노력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남다른 시작의 법칙을 알고 있다 해도 스스로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늘 열정적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바로 지독한 노력 때문인 것을 잊지 말자.
서광원 / 생존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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