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거리 라이딩(250km)를 다녀온 후
다시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하다.
원주시 부론면까지 진행하였던 나만의 도전라이딩은 첫 야간라이딩,
첫 장거리라이딩으로 다녀오고 나서 한 동안은 자전거 근처에 못갔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단거리 위주로 라이딩을 해오다,
300km는 채워야 할 것 같아서 다시 계획을 세운다.
남한강길 자전거여행 2차 계획
구리 - 양평 - 이포보 - 여주보 - 강천보 - 원주시 - 충주시 - 수안보 온천 - 이화령 고개
를 거치는 약 400km의 거리이다. 초보자는 용감하다. 거리가 감이 오지 않지만
유튜브로 보던 이화령을 직접 올라서 인증샷을 찍고 싶었다.
지난 라이딩 경험으로 새로운 물품을 준비했다.
- 타이레놀, 보조배터리 20000, 블루투스 스피커, 물통 1개 추가하였다.
저녁에 출발하여 무박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1시간 정도의 휴식후에
다시 출발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양평에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시간이 새벽으로 가고 있다.
또 다시 주변에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없다.
야간 라이딩이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다. 여주보-강천보를 지나서
새벽에 강천섬 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으며 경치가 좋다.
밝은 곳에서 보는 남한강길의 주변은 "야 경치 좋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녹색 빛이 가득한 숲의 풍경이다.
지난 여행에서 돌아갔던 장소를 넘어서 드디어 충주에 입성했다.
처음 가는 충주지역은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도시로 느껴졌다.
충주까지 오는 길은 처음 자전거여행을 하는 초보자도 휴대폰 지도로
헤메지 않고 찾아 올 수 있다.
충주에서 수안보 온천으로 가는 길은 충주시내를 넘어서 가야 한다.
초행길인 나는 이 코스에서 1시간을 헤매게 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다가 1시간을 헤매는 상황을 만나게 되자 혼란스러웠다.
생각보다 당황했던 것 같다. 이때 멘탈이 흔들렸다.
이쪽 길, 저쪽 길을 배회하다가 우연히 수안보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라이딩 한 거리는 약 160KM이다.
잠을 못자고 이 곳까지 왔는데 1시간을 헤매다 보니 체력이 급속히 떨어졌다.
수안보로 가는 길은 새재 자전거길이라고 부른다.
체력적인 문제와 더불어, 핸들을 잡는 손목에 통증, 말 못할 엉덩이 통증 때문에
가다가, 언덕도 아닌데 끌다가, 쉬다가 하면서 수안보 온천으로 향했다.
드디어 수안보 온천에 도착했다. 더위에 지쳐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제 이화령 방향으로 출발해야 했다. 한 동안 쉬면서 체력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계획을 변경했다. 지금 상태로 이화령까지 가는 것은 가능 하지만,
다시 서울방향으로 밤새 라이딩을 해야하는 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수안보 온천에서 다시 복귀하기로 한다.
돌아오는 남한강 자전거길, 저녁이다. 다시 야간 라이딩이다.
돌아오는 길은 체력문제가 아니라 멘탈문제다.
역시 힘들다. MTB는 더 힘들다.
다시 장거리라이딩 기록은 갱신되었다. 400KM 도전이 남았다.
2018년 6월 20일에 다녀온 기록이다.
그때의 라이딩 기록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기억이 떠오른다.
내년에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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