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에 다녀왔던 수안보온천 자전거여행 이후 다시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을 보냈다. 지난 장거리 자전거여행에서 이화령을 왕복하려고 하였는데, 몸과 마음이 지쳐서 수안보온천에서 복귀하였다. 이번 장거리라이딩은 이화령왕복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자전거여행을 떠났다. 여러번의 장거리여행으로 경험치가 늘어서 준비물이 많이 늘었다. 검색도 하고 자전거 커뮤니티 정보도 찾아보면서 지식을 많이 얻었다.
언제나 출발은 벽천휴게소에서, 9월초의 날씨는 화창하기만 하다. 준비물을 예전보다 많이 챙겨서 무게가 많이 늘었다. 검색을 통해 추천을 많이 빋은 오타고 대용량 안장가방을 새로 구입하여 설치했다. 여행내내 안전하게 버텨주었다. 공간이 넉넉해서 먹을 것과 옷가지등을 더 담았다. 몸을 풀고 자전거에 올랐다. 드디어 오랜만에 자전거여행이다.
구리시를 지나 하남시로 들어가는 구간에 공원이 있다. 그 공원 안에는 조그마한 레고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쉬어가는 중에 사진에 담았다. 구리시와 하남시로 통과하는 구간은 자전거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주변 풍경도 좋다. 이 구간을 통과하면 팔당대교가 나온다.
팔당대교를 넘어서 순조롭게 진행한다. 양평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서 이곳에서 음식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다. 체력을 보충하고 양평을 지나 후미개 고개를 넘어간다. 조금만 더 가면 이포보인증센터가 나온다.
후미개 고개를 넘어서 이포보로 가는 길에 강에 비친 노을을 찍기 위해 멈췄다. 벌써 어둠이 내려오고 있다. 출발한 시각이 오후였기 때문에 이곳을 지날 때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이포보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휴식과 체력보충을 하고 다시 출발 준비를 한다. 어둠에 쌓인 이포보의 풍경도 괜찮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야간라이딩 시작이다. 라이트를 켜고 집중해서 달려야 한다.
이포보 인증센터를 거쳐 여주보를 지나서. 여주시내를 지나면 강천보가 나온다. 강천보에서 휴식 중이다. 날씨가 쌀쌀하다. 강천보까지는 순조롭게 여행이 진행되고 있다. 강천보를 지나면 캠핑으로 유명한 강천섬이 나온다. 자리가 넓고 풍경이 좋다. 이 구간을 지나면 강원도 원주시 근처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밤새 라이딩하여 충주 탄금대에 도착하였다. 강천섬을 지나 창남이 고개를 넘을 때쯤 갑자기 추위가 다가오고 피곤이 밀려와서 문득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날씨도 춥고 몸은 힘들고 이 무슨 고생이냐?'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이런 마음은 항상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생겨나는 것 같다. 마음을 다잡고 계속 진행한다. 새벽이 다가오면서 충주가 가까워지고 있다. 새벽의 안개낀 충주 탄금대 근처의 풍경이다.
충주에서 휴식을 했다. 수안보온천을 거쳐 이화령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였다. 이화령에 도달하기 전에 소조령이라고 하는 고개가 하나 있다. 처음 가게되면 이곳에서 힘을 많이 낭비하게 된다. 소조령을 넘어서 가다보면 행촌교차로가 나온다. 이곳 분기점이 국토종주길과 오천자전거길(괴산, 청주, 세종 방면)으로 방향이 나누어진다. 이곳에서 방향을 못찾아서 잠깐 기다렸다. 지나가는 라이더에게 길을 물어서 이화령방향으로 올라갔다.
꽤 올라가다 보면 이화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라이더들이 많다. 드디어 유튜브나 블로그 인증사진에서 보던 장소에 도착했다. 나도 이화령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겼다.
경치를 감상하다가 문경새재로 더 가볼까 고민을 한다. 밤새 지금까지 달려왔기 때문에 문경새재를 넘어 더 진행하는 것은 다음을 기약한다. 원래의 목적도 지난번에 오르지 못한 이화령 오르기 였으니, 잠깐의 고민으로 빠른 복귀를 결정했다. 내려가는 길도 상당히 길었다 속도를 줄어서 안전하게 내려왔다.
돌아가는 길이다. 수안보온천을 거쳐 충주의 달천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쉬기가 좋았다. 이 곳에서 여러 시간을 쉬다가 출발한다.
계속 복귀하는 길이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위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강과 숲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면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충주에서 원주시로 다시 여주로, 경기도 행정구역으로 들어왔다. 이때 부터는 긴장이 많이 풀린다. 이때도 날씨가 좋았다.
마지막 구간이 항상 더 힘들다. 사진을 찍을 정신도 없이 라이딩을 했다. 그래서 사진이 많이 건너 뛰었다. 해가 지는 한강이다.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 천천히 쉬면서 돌아가면 된다.
혼자서 장거리라이딩을 할 때 여러 가지 준비와 요령들이 있겠지만 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안전한 복귀이다. 혼자서 행적이 드문 곳에서 사고가 나면 대처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이화령을 다녀오는 장거리 여행도 안전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번 자전거여행으로 조금 더 레벨이 올라간 것 같다. 다음 장거리여행은 거리를 더 늘려 문경새재를 건너서 600KM 이상을 달려보고 싶다.
2018년 9월 초의 일이다. 예전의 기록을 보니 이 시기에 장거리여행을 많이 다녔다.
기록을 하다보니 또 예전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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