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다가 처음으로 장거리를 떠나던 때이다.
그 당시에는 근처를 벗어난 적이 없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간략하게 준비해서 떠난다.
출발전에 쉼터에서 출발 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여름 한낮에 출발을 하여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처음으로 경기도로 진입하고 구리시 - 팔당대교 - 양평 - 이포보 - 여주보 - 강천섬을 지나갔다.
중간 중간 글을 잃어서, 잠시 헤멘것을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느리지만 목적지를 향해갔다.
사실 이때는 목적지는 없었고 가보는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페달을 밟았다.
지나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 지리로 인해서 나에게는 신세계처럼 느껴졌다.
강천섬을 지나면서 어둠이 밀려온다. 이때부터 약간의 불안감이 다가온다.
먼저 처음가는 길이라 지리를 모르고, 어둠으로 인해서 방향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리고 100km 이상을 달려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되었다.
조금 더 앞으로 가다가 남한강 길에서 멈춘다.
여기가 어디인가? 자전거길 주위로 노란 꽃들이 길게 피어있었다.
희미한 가로등불과 함께, 혼자 이곳에서 맞이 하는 풍경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당시에는 어디인지 몰랐지만, 그곳은 원주시 부론면 근처의 자전거길이었다.
잠시 휴식을 하고 복귀길에 오른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새벽시간대,
혼자 만의 야간라이딩의 매력에 눈을 뜬다.
준비도 없이 출발한 첫 장거리 라이딩은 생각보다 무사하게 마무리되었다.
첫 장거리 기록 250Km기록 : 나의 장거리 한계는 100km 이내에서 250km로 확장이 되었다.
두 번째 장거리 여행 : 충주를 거쳐 수안보 온천까지
오랜 만의 장거리 라이딩이다. 첫 장거리여행의 경험으로 인해 계획과 준비를 많이했다.
자전거에 부착한 짐의 부피를 보면 알 수 있다. 추위를 대비한 옷가지, 체력을 위한 먹거리등을 자전거에 실었다.
그리고 한 번 다녀왔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어느 좋은날을 택하여 출발한다.
이번에는 출발하기 전에 목적지를 수안보 인증센터에서 복귀하는 것으로 정했다.
지난번에 헤메였던 곳을 이번에는 수월하게 통과한다. 지난번에 멈추었던 곳에서 휴식을 한다.
남한강을 따라서 원주시 부론면을 지나 충주로 진입한다. 이때에도 밤시간에 통과하게 된다.
사진은 복귀할 때 찍은 사진들이다. 원주를 지나고 다시 어려움에 직면한다.
이전까지는 지난 번에 왔던 길을 따라왔지만 충주로 가는 길은 또 처음가는 길이다.
그리고 시간대는 새벽시간, 마음을 다잡아 먹고 충주로 간다. 충주에서 길을 여러 번 헤매다 보니
멘탈이 흔들린다. 휴식을 하면서 체력을 회복 한 후 수안보온천으로 향한다.
날이 밝았기 때문에 수안보 온천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의지력이 문제였다. 돌아갈까? or 진행해야하나?
진행하기로 결정을 하고 페달을 다시 밟는다. 드디어 수안보 온천에 입성한다.
한 동안 멍하니 쉬다가 복귀길에 오른다. 복귀하는 길은 언제나 고난의 연속이다.
다시 체력과의 싸움, 야간의 밤샘 라이딩, 신체의 통증 신호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쨌든 이때도 무사히 사고 없이 복귀했다.
두번째 장거리 라이딩으로 나의 라이딩 한계치는 250km에서 400km로 1단계 더 성장했다.
세 번째 장거리 라이딩 : 이화령을 거쳐서 문경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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